얼마전 스콥서울이라는 한국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랑스-한국 로컬 프로듀서 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새터민여성과 한국남성이라는 주제로 뉴스방영한다는 이야기였죠.

새터민 및 남북결혼을 운영하는 저로서는 세간의 잘못된 인식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결혼한 커플에 통화도 직접하고 했는데 아무래도 얼굴 노출을 꺼리다 보니 큰 마음 먹고 직접 나섰습니다.

오붓하게 4가족이 산책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아직은 싸늘한 날씨지만 멋진 신랑을 프랑스에 그리고 독일에 소개한다니 뿌듯..





아이에겐 추억이 될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단란한 가족을 뽐내며 공원을 산책하고





조금은 좁은 공간이기도 한 우리가족의 은밀한 집안도 보여주고

기자님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어요.



남남북녀 커플의 일상 모습을 촬영하며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결혼생활 중 마주하게 되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인터뷰 했어요.



인터뷰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질문은 남편한테 북한여자랑 결혼해서 좋은점을 말하라는 것이었는데 우리 신랑 너무도 자연스럽게 줄줄이 말합니다.

1. 진짜 생활력이 강하다. 아마 사막에 던져놔도 살아날것 같다.

2. 누구보다 나를 챙겨준다. 거래처 사장이라도 나한테 막말하는것을 못본다.

3. 내 가족인 어머니 형제들에게 진짜 잘한다. 마치 10년 넘은 가족같다.

4. 알뜰한것은 덤이다. 늦은 나이에 이 사람을 만나 20대의 기분을 느끼며 산다. 이 사람때문에 젊어졌다. 그리고 행복해졌다. 등 어찌나 예쁜말만 하던지.





오늘 하루 추운날씨에도 우리 아영이와 하영이 수고 많았어요.

TV뉴스가 방영되면 자료를 준다고 했으니 어린기억치고는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촬영중에도 끈에 매달려 방방뜨는 딸아이가 한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항상 웃는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